<앵커>
김포 농가의 경우 특히 한강 이남에 첫 발병 사례여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건 아닌지, 더 남쪽으로 확산할 경우 국내 축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병한 파주와 두 번째 발병지인 연천.
이 두 지역은 모두 북한 접경지역이면서 한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발병이 확인된 김포는 한강 이남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포는 6개 중점관리지역 중 하나로, 집중 방역이 이뤄졌는데도 방역대가 뚫린 것이어서 남쪽으로의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남쪽으로 확산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충남 지역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충남 지역에서는 1천140여 농가가 돼지 23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축산업계에서는 바이러스가 충남 지역에 유입될 경우 국내 축산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장을 긴급 복구하고 소독 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일선 농가를 상대로 소독 방법 교육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현수/농축산식품부 장관 : 축사 내외부와 장비 등을 꼼꼼히 소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에서도 농가의 소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발병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감염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주나 연천과 달리 김포 농장 주변에는 멧돼지가 거의 없어, 전문가들은 유입 또는 전파 경로가 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