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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英 주장에 "무기나 팔지 마라"

이란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을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영국 총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국 정부는 사우디에 죽음의 무기를 수출하지나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은 전 세계가 원하는 일로, 영국은 그래야 예멘 국민에 대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14일 사우디에서 발생한 석유시설 피격과 관련해 22일 "이란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2015년 3월 이후 영국은 내전에 군사 개입한 사우디에 최소 47억 파운드(약 7조원)어치의 무기를 팔았다.

2012∼2016년 영국의 무기 수출의 48%를 사우디가 차지한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사우디의 두 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으로, 사우디가 수입하는 무기의 약 23%가 영국제다.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지만 최근 유조선 억류,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 참여 등으로 이란과 불화를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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