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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수액 맞으려다 '봉변'…병원 착각에 아이 잃은 임산부

<앵커>

뱃속 태아를 위해서 영양 수액을 맞으러 갔던 임산부가 자신도 모르게 낙태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낸 의사와 간호사를 입건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유명 산부인과. 베트남 여성 A 씨는 지난달 이곳에서 임신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영양 수액을 맞기 위해 분만실로 이동했는데, 간호사가 든 차트는 A 씨 것이 아닌 태아가 죽은 채로 자궁 안에 있어 중절 수술을 받으러 온 다른 환자의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이름조차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수면 마취를 했고, 의사 역시 본인 확인 없이 중절 수술을 했습니다.

하혈 증세에 시달리던 A 씨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낙태 수술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문화지원센터 관계자 : 마취 맞고 깨어나 보니까 낙태 수술당했다고. 동의 싸인 같은 거는 했었느냐고 (물었더니) 안 했대요.]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환자와 착각했고,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병원 : 죄송한데, 드릴 답이 없어요.]

경찰은 이번 주 안에 해당 의사와 간호사를 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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