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모두 열 번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를 쐈는데, 일본이 두 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 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종료되는 가운데, 일본 안에서 안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열 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궤도를 일본이 두 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몇 차례나 어떤 것을 탐지 못 했는지 일본 정부의 공식 언급은 없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서쪽에서 발사돼 60㎞ 이하의 낮은 고도로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 쪽에 떨어진 미사일을 놓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8월 6일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지난 10일 발사된 다연발 로켓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고도가 낮게 날아감으로써 지구 곡면 현상 때문에 북한 내륙에서 발사되는 발사체들의 탐지를 일본 레이더가 못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북한 단거리 미사일 대부분이 고도 60㎞ 이하로 비행했고 다시 상승하는 변칙 궤도를 그린 것도 있어서 탐지 실패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탐지 못 한 것은 한국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데, 한일 군사정보협정은 오는 11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일본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코노기 마사오/日 게이오대 명예교수 : (한일이) 서로 정보 교환을 하지 않으면 일본 방어에 있어서도 상당히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민간위성의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즉시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