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항저우시, 민영기업 알리바바 등에 '간부 상주'…경영 간섭 논란

中 항저우시, 민영기업 알리바바 등에 '간부 상주'…경영 간섭 논란
중국의 항저우시가 민영기업인 알리바바 등지에 대량의 간부들을 파견해 상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시는 간부 100여 명을 선발해 관내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입니다.

대상 기업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대형 생수·음료 업체인 와하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항저우시 당국은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장신문은 논평에서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심지어는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대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인 중국은 민영 부문과 시장 개방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기업 내 공산당 지부 운영 강화 등의 방식으로 민영 기업과 외자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