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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우 강타한 부산…붕괴사고 잇따라

<앵커>

부산에서는 집이 무너져 7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외벽에 대형 유리창이 떨어지는 등의 크고 작은 물적, 인적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NN 표준규 기자입니다.

<기자>

집 대신 산산이 무너진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부산 서면의 2층 주택이 무너진 것은 10시 반쯤입니다. 2층 단독주택 기둥이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72살 A씨가 그대로 깔렸습니다.

[인근 주민 : 밤 9시? 10시? 비 한참 올 시간인데 그 시간에 안 나가시고 집에 계실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붕괴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폭이 채 2미터도 되지 않아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A씨는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벽 대형 유리창이 떨어지는가 하면 가로등과 지붕이 강풍에 날려가면서 2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바람에 비까지 계속 쏟아지면서 붕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창식/부산 감천동 : 저도 자고 있었으니까… 일단 쿵 하는 소리는 들었어요.]

김해공항에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190여 편이 결항 됐고 부산항은 이틀째 전면 폐쇄됐습니다.

거가대교는 오전 11시부터 전면통제됐으며, 가덕대교와 연안교, 세병교도 전면통제돼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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