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서 억류' 英유조선 65일만에 석방 허가"

이란 당국이 현지시각 22일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 호를 석방하기로 했으며 배가 곧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 항구를 떠나 공해로 향한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난 7월 19일 이 배를 억류한 지 65일 만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라모라드 아피피푸르 이란 호르모즈간 주 항구해사기구 대표가 이날 "법원이 스테나 임페로 호의 석방을 허가했으며 반다르압바스 항구를 곧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출항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이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어선과 충돌하고서도 구조하지 않고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역방향으로 도주하려 했다며 이를 나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이란 당국은 이 배의 선원 23명 가운데 7명을 먼저 석방했습니다.

스테나임페로 호가 억류되기 보름 전인 7월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억류했습니다.

지브롤터 당국은 이 배가 시리아로 이란산 원유를 실어나르려 했다며 이는 유럽연합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면서 이 배를 나포했습니다.

이후 이란이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 호를 억류하면서 '보복성'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레이스-1호는 지난달 18일 방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