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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도로…제주, 하루 종일 '고립'

<앵커>

제주에는 시속 140km 넘는 강풍과 함께 최고 7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항공기 결항은 물론이고 정전과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덮칩니다. 만조 시간대와 겹쳐 해안마을까지 위협합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46km로, 지난 태풍 '링링' 때보다 강했습니다.

제가 서 있기도 힘들만큼,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태양광 패널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 한쪽 10여 미터 구간이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계속된 비에 지반에 약해져 석축이 붕괴된 것입니다.

[양순옥/제주 서귀포시 : 우지직 소리가 나서 차량이 사고 난 줄 알고, 창문을 열어보니까 여기가 다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한라산 어리목에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 전역에서 하루종일 비바람이 계속됐습니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고,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3천300여 가구가 정전됐지만 피해 복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순백/제주 서귀포시 : 불편하지. 냉동실에 음식 넣어둔 게 썩어버릴까 봐 걱정이지.]

항공기 400여 편이 결항돼 제주 섬은 종일 고립상태에 놓였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침수와 강풍 피해는 100건 정도로 파악되지만 강한 비바람에 망가진 비닐하우스와 밭작물 침수는 집계조차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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