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타파', 대마도 가깝게 지나…자정까지 고비

<앵커>

아직 부산에 도달하기 전인데 더 이상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전국적으로 오늘(22일) 밤과 내일 상황은 어떨지 기상센터 연결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주희 캐스터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앞서 부산 상황 전해 들으셨겠지만 제가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 타파는 경남 거제도 먼바다를 이동 중에 있고요, 잠시 뒤 10시쯤에는 대마도에 가깝게 지난 뒤에 내일 새벽이 되면 동해상으로 온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의 고비는 자정까지가 되겠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놓여져 있는 남부지방 그리고 그 주변 해상인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이렇게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레이더 영상을 살펴보면 비구름이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서쪽 지방의 비는 대부분 잦아들고 있는 추세지만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되고 있고요.

특히 제주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다소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700mm가 넘는 그야말로 엄청난 물 폭탄이 쏟아졌고요,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도 200mm가 넘는 큰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비가 내일 아침까지 더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200mm 이상,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100mm 이상의 비가 더 예보되어 있습니다.

비뿐 아니라 강풍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시속 125에서 160km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내일 오전까지는 비바람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되겠고요, 하늘은 내일 오후부터 차츰 맑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