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공급 총액인 20조 원을 곧 넘어설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1만 8천27건, 신청 금액은 13조 9천135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신청 규모는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약 3만 4천 건, 4조 원씩 늘었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주말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 만큼 "누적 신청액이 조만간 20조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금융위는 전망했습니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이 아니라서 마감일인 이달 29일 자정까지만 신청하면 같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시가 9억 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부부합산 8천500만 원 이하라는 소득 요건이 맞는 신청자 가운데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 원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입니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 원 바꿔주는 상품으로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가 집값 8억 원에 대출이 2억 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 원에 대출 3억 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받게 돼 있습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 금리가 약 0.15%포인트 높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총액인 20조 원보다 훨씬 많은 신청이 몰릴 경우 재원을 마련해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금융위는 "현 단계에서 마감 연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