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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서 8세 소녀 경찰 총격에 사망…주민들 항의 시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어린이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주민들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리우시 북부 빈민가에를 대상으로 벌어진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8세 소녀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숨진 소녀는 할아버지와 함께 소형 밴에 타고 있다가 총격을 받았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괴한을 쫓던 경찰이 총격을 가했으며 소녀가 총알 한 발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 폭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의 과잉 단속 작전을 지적하는 주장과 함께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의 치안 대책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우에서는 올해 들어 경찰의 단속 작전 과정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리우 공공안전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7월에는 19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1998년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급증하는 배경으로 윗제우 리우 주지사의 강경한 공공치안 정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파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윗제우 주지사는 경찰의 범죄조직원 사살을 두둔하는가 하면 사형제도와 고문 행위를 지지하는 발언도 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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