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 용의자 부인 "남편 성도착증 · 폭력 성향"

'처제 살해' 담당 형사 "절대 자백 안 할 듯"

김덕현 기자 dk@sbs.co.kr

작성 2019.09.21 20:47 수정 2019.09.21 22: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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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소식 이어갑니다. 유력 용의자 이 모 씨를 25년 전에 청주에서 체포했던 경찰관하고 저희가 연락이 닿았습니다. 당시 부인한테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했고 또 성향상 자백할 가능성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그때 화성 사건 수사팀도 와서 이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56살 이 모 씨.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김시근 씨는 이 씨의 부인이 남편의 성도착증과 폭력 성향을 진술했다고 기억합니다.

[김시근/당시 청주서부경찰서 형사 : 남편한테 맞고 이랬다고. 강제로 (성폭행) 당한 적도 있다. 울면서 나한테 하소연하더라고.]

처제가 죽었는데 다리를 떨며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이 씨가 범인임을 직감했지만, 거짓말을 반복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시근/당시 청주서부경찰서 형사 : (청주 사건 때)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잖아. 왜 헛소리하느냐 (추궁하면) 그럼 또 얘기하고. (화성 사건은) 자백 안 할 걸요. 절대 자백 안 해. 틀림없이.]

25년 전 청주 경찰은 이 씨의 화성 본가를 압수수색했는데, 당시 화성 사건 수사팀도 현장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시근/당시 청주서부경찰서 형사 : (사건) 개요 얘기하고. 필요하시면 청주 오시면 내가 서류도 보여 드리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고 나서 그 사람들도 (이 씨를) 봤죠. (이 씨를) 입회시켜 놓고 했으니깐.]

하지만 화성 수사팀이 예상했던 혈액형과 이 씨의 것이 달랐고, 화성 사건 몽타주와 이 씨의 실제 얼굴이 많이 차이 났던 게 이 씨를 용의 선상에서 제외한 이유였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차례 교도소 조사에서 이 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한 만큼 다음 주에 있을 네 번째 조사에 대비해 사건 기록 등을 더 철저히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