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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 7m 파도로 여객선 결항…육상, 초속 20m 비바람

제주해상 7m 파도로 여객선 결항…육상, 초속 20m 비바람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1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이날 오후 태풍경보를 내렸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3∼7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 육상에는 이날 태풍 북상으로 한반도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가 발생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시 한라생태숲 75㎜, 송당 70㎜, 제주시 산천단 64㎜, 성산 수산·표선 61㎜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한라산 삼각봉·어리목 61㎜, 성판악 60㎜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은 곳에 따라 최대순간 20m 속도로 불었습니다.

제주육상에는 호우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이날 한라산 등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도 이날 공지를 내 태풍 영향으로 제주올레 탐방을 자제하거나 올레길을 걷더라도 통행지역 안전 경고문을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했으나 오후 늦게 운항이 예정된 국제선 10편(출발3·도착7)이 결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 기점 여객선은 8개 항로 14척 중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의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태풍 '타파' 소식에 제주 서귀포항에 대피해 있는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수천척의 선박들이 정박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 내습 예보에 따라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도는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며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22일 제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17호 태풍 '타파' 예상 진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진로도 캡처, 연합뉴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강풍특보 지역이 태풍특보로 점차 변경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23일까지 제주에 바람이 최대 순간 35∼45m 속도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일부 산지와 도서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50m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정오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726㎞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입니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입니다.

태풍은 제주 육상에 22일 오후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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