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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땀·침 추정 물질에서 'DNA'…배양 통해 검출

<앵커>

이 씨를 찾아낼 수 있었던 건 피해자 속옷에 남은 이 씨의 땀과 타액으로 보이는 물질 때문이었습니다. 땀과 침에는 피부조직에서 떨어진 세포가 섞여있는데 여기서 이 씨 DNA를 찾아낸 겁니다.

계속해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김 모 양이 희생된 9차 사건, 54살 안 모 씨가 살해된 7차 사건.

경찰은 두 사건 증거물 12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결정적 증거는 피해자들의 속옷 두 점에서 나왔습니다.

속옷에 용의자 이 모 씨의 땀이나 침 같은 게 묻어 있었던 겁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침에는 잇몸이나 입천장에서 떨어져 나온 구강상피세포가, 몸에서 흐르는 땀에는 피부 표피로부터 떨어진 상피세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적은 양이었지만 국과수는 배양을 통해 이 씨의 DNA를 검출해냈습니다.

[강필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유전자과장 : 증거물들에 묻어 있는 (땀이나 침 같은) 인체 유래물에는 세포들이 존재를 하죠. 그 세포들 속에 있는 미량의 DNA를 분석을 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소위 말하면 개인 식별을 하는 작업입니다.]

DNA는 시간보다 증거물 보존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9차 사건보다 4년 빠른 지난 1986년 발생한 5차 사건 증거품에서 용의자의 흔적이 오히려 더 많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증거물 수량과 보존상태를 감안하면 DNA가 나오지 않은 10차 사건을 뺀 나머지 5개 사건에서도 추가 DNA 검출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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