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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단계적 접근' 언급에 "합의된 시간·장소에 논의할 준비"

美, 北 '단계적 접근' 언급에 "합의된 시간·장소에 논의할 준비"
미국 국무부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비핵화 해법에 대해 '단계적 접근'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관련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길 순회대사가 담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거듭 비판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한 것을 환영하면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 대사가 이번 담화에서 '단계적 접근'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음을 피력한 데 대해 "우리는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 그러한 논의들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부의 이런 반응은 북한의 '단계적 접근' 주장에 대해 협상 테이블이 꾸려지면 양측의 안을 각각 올려놓고 '열린 자세'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원론적인 입장인지는 불분명해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북한이 외무성 국장의 담화를 통해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문제와 제재 해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도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관련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을 낸 바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대북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는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볼턴 전 보좌관이 주창한 '리비아 모델' 언급이 북미 간 대화 국면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거듭 공격하며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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