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액상형 전자담배 폐 질환·사망…복지부 "사용자제 권고"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중증 폐질환과 사망사례가 발생하자, 우리 보건당국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 폐질환 의심 사례 530건과 사망사례 8건이 보고됐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인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복지부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앞으로 중증 폐 질환자에 대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여부와 연관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국내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들어 있는지 분석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