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폐사체 뒷북 조사…감염 경로는 '미궁'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09.20 20:36 수정 2019.09.20 21: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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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심 신고가 다시 접수되면서 농가의 걱정은 더 커져만 가는데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병을 옮긴 것으로 의심되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내용은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에서 4km 떨어진 연천군의 한 야산.

질병방재단 대원들이 우거진 수풀 사이를 오가며 야생멧돼지의 폐사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야산 곳곳에는 야생멧돼지가 다닌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주로 이렇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덤불이 우거진 곳에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찾지 않으면 발견이 어렵습니다.

환경부는 첫 발병 후 나흘이 지난 뒤에야 파주와 연천의 발병 농장 주변 20㎢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멧돼지 폐사체 예찰을 시작했습니다.

투입한 인력은 파주 2명, 연천 2명, 겨우 4명에 불과합니다.

[질병방재단 대원 : 예산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니까 그쪽에서 하게 되면 4명만 해달라고 그러니까….]

개체 수 관리에 실패한 야생멧돼지가 바이러스 전파의 한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돼왔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파주시 적성면 주민 : 몰라요, 많아요. 우리 집 앞에도 오고 논도 다 파 뒤집어 놓고 벼도 다 망가뜨려 놓고 그랬어….]

[질병방재단 대원 : 이게 감악산이거든요. 어마어마하게 많지 이쪽으로.]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충희 수의사/북한 축산공무원 출신 : (북한은 감염 돼지를) 강·하천, 바닷가, 아무 데서나 다 도축하고. 축산용수가 혹시 오염됐을 수도 있다는 거죠.]

환경부는 임진강과 한강 등 북한에서 흘러오는 하천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오영춘·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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