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 총기사건 '주범' AR15 민수용 소총 생산 중단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9.20 17: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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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트사가 생산 중단을 선언한 AR15 소총

미국의 총기제작사인 콜트가 주요 총기사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AR15 반자동소총의 생산을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콜트사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AR15를 포함한 스포츠용 소총의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다면서 그러나 군과 법집행부서 납품용 소총은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콜트사는 생산 중단 배경으로 그동안 민수용 소총 공급이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민의 총기 소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에 4천여 판매 딜러를 가진 콜트는 또 소비자용 권총 생산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니스 베이유 콜트사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지난 수년간 현대식 스포츠용 소총이 심각한 생산 과잉을 겪어 왔다"면서 "현재의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충분한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주립대의 총기산업 전문가인 티머시 리튼 교수는 콜트사의 AR15 생산 중단으로 총기 시장에서 성능 좋은 반자동소총의 구매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의 수요가 있으면 다른 제조사가 그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튼 교수는 또 콜트 측이 AR15 생산 중단에 경제적 이유를 제시했으나 일반의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콜트가 지난 2012년 총기사건이 발생한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하트퍼드(코네티컷)에 본사를 두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AR15 소총은 근래 뉴타운(코네티컷), 올란도(플로리다), 파크랜드(플로리다) 등지에서 발생한 대량 총기 살상 사건에 사용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사건이 잇따르면서 주요 총기 판매상과 관련 업계가 총기사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일반의 압력에 직면해왔습니다.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8월 텍사스 엘패소 소재 점포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한 뒤 군용 스타일 공격 소총에 사용될 수 있는 탄약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56mm 구경 콜트 AR15 반자동 소총은 군용인 M-16 소총의 민수용 버전으로 군용인 M-16은 자동과 반자동 사용이 모두 가능하나 민수용인 AR15는 반자동만 허용됩니다.

지난 1960년대 초 일반에 시판되기 시작했으며 군용인 M-16은 구소련 칼라시니코프 AK-47 소총과 함께 전 세계 대부분 군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