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자폐 이긴 한국계, 美 TV 오디션 스타 부상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9.20 14:57 수정 2019.09.20 15: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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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고 자폐증까지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우승했습니다.

미 NBC 방송에서 방영된 해당 프로그램의 14번째 시즌에서 한국계인 22살의 코디 리가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리는 마지막 곡으로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노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를 불러 청중을 열광시켰습니다.

그는 세 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가수 리오나 루이스와 영국 팝가수 칼럼 스콧의 노래 '유 아 더 리즌'(You Are the Reason)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CBS뉴스는 리가 올해 5월 처음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마치자 방청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하는 등 이번 시즌 초반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일부 심사위원은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인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은 리의 마지막 공연에 대해 "방금 있었던 일은 정말로 대단했다"면서 "난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리에게는 100만 달러(12억 원)의 상금과 함께 오는 11월 7∼10일 라스베이거스의 패리스 호텔 카지노에서 콘서트를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한국계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는 자신이 우승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리의 어머니는 "음악과 공연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삶을 견뎌낼 수 있었다. 자폐증인 사람은 다른 모두가 하는 것들을 하기가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다. 음악은 사실상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리는 이번 시즌에서 만약 우승한다면 상금으로 색색의 그랜드 피아노를 사고 다른 훌륭한 음악가들과 공동작업을 함으로써 음악을 통해 세계에 사랑을 가져다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코디 리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