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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는 美의 中 압력 덕분"

스틸웰 "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는 美의 中 압력 덕분"
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가 지난 4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공식 철회가 미국 정부의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압력 덕분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현지 시간 18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홍콩 시위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100일 동안 이어진 홍콩 시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떠한 대화나, 시위대가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송환법 철회는 미국이 중국 중앙정부에 압력을 넣어 옳은 일을 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4일 송환법 공식 철회와 함께 다양한 계층과의 대화, 경찰민원처리위원회의 경찰 진압 과정 조사, 홍콩 사회 문제의 뿌리 깊은 원인 조사 등 4가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시민과 대화' 첫 행사로 오는 26일 저녁 7시 홍콩 퀸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150명의 완차이 주민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홍콩 시위의 배후에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간섭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이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추진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에 대해서는 "많은 정책 옵션과 법률적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법안에서 강조된 것처럼 수사적, 법률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처음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홍콩은 현재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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