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음파총' 개발…"소요 진압용"

중국이 세계 최초로 소요 진압에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음파총'을 개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과학원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과학원 물리화학기술연구소는 웹사이트를 통해 저주파 음의 집중적인 파동을 이용해 군중을 해산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총 모양의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음파총의 '생물학적 효과'에 대해 고막, 안구, 위, 간, 뇌 등에 진동을 일으켜 극도의 불편함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이 음파총은 튜브 모양의 관에 장착한 비활성 가스를 동력원으로 삼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음파총이 현장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물리화학기술연구소가 주도해 2년 만에 결실을 봤으며, 중국 인민해방군과 경찰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2017년에 음파 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점으로 미뤄볼 때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저주파 음을 활용한 음파 무기 개발은 1940년대부터 시도됐지만 크기가 커서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