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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DNA 정보 나왔는데…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앵커>

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윤곽이 33년 만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로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는데,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그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6년 1차 사건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10명의 희생자를 낳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지난 7월 15일, 10건의 사건 중 5차, 7차, 9차 현장 증거물에서 용의자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이 중 5차 사건은 관련 증거물 4점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왔습니다.

DNA의 주인은 지난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모 씨, 하지만 이 씨는 그제(18일) 1차, 어제 2차 조사에서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백한 DNA 정보가 나왔음에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경찰은 범행을 입증할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4차 사건의 현장 증거물을 추가로 보내 DNA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다시 원점에서 살펴보며 이 씨에 대한 3차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범행이 입증되더라도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2006년 만료되어 이 씨에 대한 처벌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씨는 부산교도소 수감 내내 문제없이 지낸 모범수였습니다.

현재 이 씨는 지난번 경찰의 1차 조사 이후, 독방으로 옮겨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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