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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잡지 못한 사건…용의자, 당시 화성에 거주했다

<앵커>

용의자 이 씨는 충북 청주에 살아서 용의선상에서 배제됐었다고 알려져 왔는데, 사건 당시 주소지가 화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이 모 씨의 주소지는 1980년 7월, 경기도 수원에서 당시 화성시 태안면 진안리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1993년 충북 청주로 주소지가 바뀔 때까지 계속 화성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사건 현장 부근에서 이 씨가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6차 살인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 씨가 살았던 바로 진안리에서 발생했습니다.

7차 사건이 벌어진 곳과는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경찰은 당시 범인이 이곳에서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는 버스기사 진술을 토대로, 신발과 바지에 흙이 잔뜩 묻어 있었던 용의자를 기억해내 이를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하기까지 했습니다.

용의자를 지근 거리에 두고도 33년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함께 다른 미제사건 진실 규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1991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과, 같은 해 서울에서 이형호 군이 유괴돼 살해된 이른바 '그놈 목소리' 사건 등이 대표적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20일) 대구를 찾아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미제 사건에 대해 재수사 뜻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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