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美 소녀상 훼손'…범인 추적 나섰다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09.19 20:48 수정 2019.09.19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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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미국에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또 훼손됐습니다. 누군가 검은 펜으로 소녀상에 심하게 낙서를 하고 목 부분에는 형틀을 연상시키는 플라스틱도 끼워놓은 것인데 감시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시간, 머리까지 후드를 뒤집어쓴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검정 마커를 꺼내 소녀상에 낙서를 합니다.

이어 소녀상 목에 뭔가를 씌어놓고 주변에 있던 화분들을 발로 차서 넘어뜨립니다.

소녀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낙서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목에는 봉건시대 죄인의 형틀을 연상시키는 플라스틱 물체가 씌워져 있고 손 위에는 과자로 보이는 시뻘건 물체가 쌓여 있습니다.

[이하얀/소녀상 방문객 : 낙서가 많이 돼 있었고, 소녀상 손 위에 이물질 같은 게, 음식인지 꽃인지 으깨놓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봐서 정말 화가 나고 말이 안 나왔어요, 처음에는.]

현지 경찰은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구를 미리 준비해와 소녀상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우발적이기보다는 의도적이고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렌데일 경찰관 :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용의자를 찾아내서 범행동기를 밝혀낼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당한 것은 올 들어만 벌써 4번째입니다.

글렌데일시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용의자를 법정에 세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