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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휴무' 日 업계 확산…대기업에도 도입

'주 3일 휴무' 日 업계 확산…대기업에도 도입
▲ 8월 한달간 주 3일 휴무를 실시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

주말 이틀에 더해 주중 하루를 더 쉬는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 도내 사무용 건물에 무인 편의점 설치사업을 하는 벤처기업 '600'은 토, 일 주말 이틀 외에 수요일에도 쉽니다.

구보 게이 대표는 재작년 창업 당시 아내의 입덧이 심해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직원이 20여 명에 불과하지만 "한 주의 딱 중간에 하루를 쉬기 때문에 일할 때 열심히 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분위기이며, 구인광고를 내면 일과 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지원이 쇄도합니다.

전일 근무자를 대상으로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주3일 휴무' 등 이틀 이상 휴무를 실시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9%였습니다.

트럭 운전사 등 운수업 종사자의 비중이 높았지만 다른 업종에서도 늘어 10년 전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도 산업노동국이 지난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도입을 희망하는 근무제로 '주 3일 휴무'를 든 사람이 51.6%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 3일 휴무제는 대기업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한 달 한정으로 매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주 3일 휴무제를 실시했습니다.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직원들은 업무와 육아에 쫓기는 생활에서 몰아 쉬는 휴일은 정말 소중했다고 말합니다.

근무시간을 줄였지만 8월 급여는 원래대로 지급하고 수익목표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6년 취업규칙을 바꿔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플렉서블 워크'를 도입했습니다.

매일 반드시 출근할 필요가 없고 거래처를 돌다가 그대로 퇴근하거나 종일 자택에서 근무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 최대 광고업체인 덴쓰는 작년부터 월 1회에 한해 주 3일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제철은 8월에 한정적으로 실시했고, 야후와 NEC 등은 노인이나 환자를 돌봐야 하거나 육아 등의 가정사정이 있는 사원에 한해 주 3일 휴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토 히로키 주오대학 대학원 교수는 주 3일 휴무제가 "시간외 근무에 의존하는 기업 체질을 바꿔 쓸데없는 업무를 20% 줄이는 게 선행돼야 맞벌이 가구가 늘고 일하는 방식이 다양화하는 가운데 업무와 휴무에 대한 가치관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일본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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