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 용의자 DNA 검출된 5·7·9차 사건은 '판박이 범행'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09.19 13: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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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가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인근 농수로에서 유류품을 찾고 있는 모습.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33년 만에 실체를 드러내면서 당시 범인의 끔찍한 살해수법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56살 A씨의 DNA는 총 10차례 살인사건 중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합니다.

이 가운데 9차 사건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A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들 사건은 범행 후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 점, 농로나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입니다.

5차 사건은 1차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1987년 1월 10일 저녁 8시 50분 화성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18살 홍 모 양이 살해된 사건입니다.

홍 양은 블라우스로 손이 묶이고 양말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는데,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당한 뒤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7차 사건은 1988년 9월 7일 오후 9시 30분 화성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52살 안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으로 안 씨 역시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됐고, 양말과 손수건으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습니다.

9차 사건은 1990년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화성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13살 김 모양이 성폭행당한 뒤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김 양 또한 스타킹으로 결박되고, 특정부위 훼손 피해를 봐 앞선 사건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모두 10차례 사건 중 최연소 희생자였던 김 양은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인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살해수법은 모방범죄로 사건이 해결된 8차를 제외하곤 대부분 피해자의 옷가지가 이용됐으며, 끈 등을 이용한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 부위로 목을 눌러 살해하는 액살이 2건이고, 이 중 특정신체 훼손도 4건이나 됐습니다.

발생 장소는 모두 야산이나 논이라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