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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71년 이전에 태어나"…'살인의 추억' 봉준호, 예상 적중?

"범인, 71년 이전에 태어나"…'살인의 추억' 봉준호, 예상 적중?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남성을 찾아낸 가운데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10월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저는 범인, 그 사람의 심리 이미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며칠 전부터 만약 그분이 살아 계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올 거라 생각했다. 혈액형은 B형이고,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예측은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도소에 수용 중인 50대 남성 ㄱ씨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총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ㄱ씨의 DNA와 일치했다. 이 속옷 외에도 다른 희생자의 유류품 중에서 ㄱ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의 추억'은 2003년 개봉한 영화로 그해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힌 수작이다. '플란다스의 개'(2000)로 데뷔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봉준호 감독은 두 번째 영화인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 재목으로 떠올랐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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