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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 "용의자 특정 소식 접하고 한참 울었다"

[Pick]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 "용의자 특정 소식 접하고 한참 울었다"
▲ 하승균 전 총경(좌측)과 김복준 한국범죄과학연구소 연구위원(우측).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19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 사건의뢰'에 편지를 띄웠습니다. 이 편지에서 김 연구위원은 "간밤에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면서 "어제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 사건의 현장 책임자였던 하승균 전 총경님과 통화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 전 총경이)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고 둘이서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면서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놈을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 국민들 앞유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라고 감격을 드러냈습니다.

덧붙여 용의자로 특정된 이 모 씨에 대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라면서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성연쇄살인범 몽타주(사진=연합뉴스)
하 전 총경도 오늘(19일) 사건브리핑이 열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소회를 밝혔습니다. 하 전 총경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돼 진범을 잡더라도 처벌을 못 한다고 한다"면서 "용의자가 밝혀져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화가나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그를 만나러 교도소 면회를 할 생각이다"라면서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자료가 내 머릿속에 다 있다. (내가 그려온 범인이 맞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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