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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가 지목한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범행 부인"

처제 살해 혐의로 복역 중<br>다른 증거물도 DNA 감정 예정

<앵커>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33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부산 교도소에 복역 중인 56살 이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1차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전 9시 반부터 약 1시간 동안 반기수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주재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를 특정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반기수/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 :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7월 15일 경찰은 제보를 근거로 용의자를 설정해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에 사건 당시 증거물 일부의 DNA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현재까지 검사 결과 해당 용의자의 DNA와 5차, 7차, 9차 살인사건의 피해자 옷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용의자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뒤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50대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현재 56살로 연쇄살인 첫 사건이 벌어진 1986년 당시 23살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 씨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였지만 이 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미제사건 수사팀 등 57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다른 증거물도 차례대로 DNA 감정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10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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