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방류해야" 또 주장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본 정부의 전 환경담당 각료가 발언 후 쏟아진 비판에도 재차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 전 환경상은 어젯밤(18일) 인터넷 방송인 '아메바TV'에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밖에 방출해 희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염수 처분 방법을 논의하는 정부 소위원회가 13차례나 열렸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위원회가 여러 방법을 논의했지만 해양 방류 외에는 어떤 것도 현실적인 방책이 아니"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라다 전 환경상은 퇴임 직전인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며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전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음에도 그가 다시 같은 주장을 감행한 것은 일본 정부가 겉으로는 오염수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해양 방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심을 짙게 합니다.

앞서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은 지난 17일 "영원히 탱크에 물을 넣어 두는 것은 무리"라며 오염수를 오사카 앞바다에 방출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