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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안전장치 대안 내놔라"…EU, 英 존슨에 '최후통첩'

"이달까지 안전장치 대안 내놔라"…EU, 英 존슨에 '최후통첩'
▲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의 예정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EU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제안한 영국에 이달 말까지 대안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는 파리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이달 말까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린네 총리는 "9월 말까지 제안이 없으면 모두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영국에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과 혼란이 유럽으로 이어질까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EU가 영국에 더는 양보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시각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EU가 대안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30일은 영국 집권 보수당의 전당대회 전날로, 존슨 총리에게 매우 '민감'하고 '까다로운' 시점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총리는 현재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안전장치' 조항 제거를 요구하며, 새 합의를 달성하든 못하든 다음 달 말에 브렉시트를 강행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사이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생략하는 특례 조처를 말합니다.

안전장치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유럽 관세동맹 안에 남습니다.

그러나 EU 지도자들은 존슨 총리가 안전장치 조항 제거만을 요구할 뿐 진지하게 대안 논의에 임하지 않은 채 조기 총선 성사 등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시간만 끈다는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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