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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간주, 동부 말 뇌염 감염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미국 미시간주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희소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 보건 당국이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남동부 캐스 카운티와 밴뷰런 카운티에서 모기에 물린 후 동부 말 뇌염(EEE·Eastern Equine Encephalitis)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2건 더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근 칼라마주 카운티 주민이 이달 초 동부 말 뇌염 감염으로 사망한 데 잇따른 것입니다.

주 보건부 대변인은 "사망자 3명 모두 성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인근 배리·베리언 카운티 등에서 동부 말 뇌염 인체 감염 사례가 4건 더 보고됐고, 세인트 조지프·제네시·라피어 카운티 등에서는 동물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주 정부 당국은 8개 해당 카운티에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저녁 시간대 이후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야외 행사와 스포츠 활동을 취소 또는 일정 조정하거나 첫서리가 내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NBC방송은 매사츠세츠주와 로드아일랜드주에서도 동부 말 뇌염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환자가 각 1명씩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CBS방송은 "미시간·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뉴저지·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 최소 20명의 감염 환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미시간 주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연소 감염 환자는 매사추세츠주의 5세 여아입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동부 말 뇌염은 모기를 매개로 한 가장 치명적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로, 감염자 3명 가운데 1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도 신경계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 백신은 없으며 감염을 피하는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관절통, 근육통, 두통, 방향감각 장애, 발작, 마비, 혼수상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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