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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美 장기 미제 사건들…'조디액 킬러'도 잡힐까

FBI의 골든 스테이트 킬러 현상수배 전단 (사진=연합뉴스)
▲ FBI의 골든 스테이트 킬러 현상수배 전단

한국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를 사건 발생 33년 만에 특정하면서, 미국에서 잇달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장기미제 사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골든스테이트 킬러' 사건

미국 수사기관이 근래 해결한 장기미제 사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70~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40여 건의 강간과 10여 건의 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골든 스테이트 킬러' 사건입니다.

미 새크라멘토 경찰은 지난해 4월 사건 발생 42년 만에 골든 스테이트 킬러로 용의자 제임스 드앤젤로를 특정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1980년 캘리포니아주 벤추라 카운티 살인사건 현장에서 검출된 DNA를 단서로, 친척 유전자 감식 기능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스탠퍼드 졸업생 피살' 사건

지난해 11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경찰국이 1973년 발생한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레슬리 마리 펄로브 피살 사건의 용의자를 45년 만에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증거로 보관 중이던 DNA 샘플을 통해 유전자 지도를 제작했고 이를 토대로 범위를 좁혀 용의자로 존 아서 게트로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 주차장 10대 여학생 살인 사건

미국 중부 아이오와주에서도 지난해 말 DNA 추적 끝에 10대 여성을 살해한 범인을 39년 만에 검거했습니다.

아이오와 시더래피즈 경찰은 1979년 주차장에 있던 차 안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된 18세 학생 미셸 마틴코의 살해 용의자로 제리 린 번즈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7년 만인 2006년 피해자의 옷에서 타인의 혈흔을 발견했고, 재수사에 돌입해 DNA 분석 끝에 12년 만에 진범을 찾아냈습니다.
조디액 킬러 용의자 몽타주
● '美 연쇄 살인마' 조디액 킬러도 잡힐까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DNA 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장기미제 사건 해결에 활기를 띠자 역대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알려진 '조디액 킬러'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디액 킬러는 1969년부터 197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와 인근 지역에서 모두 37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 범죄사상 가장 극악한 살인마로 꼽힙니다.

용의자가 지역 언론에 점성술 암호를 섞은 편지를 보내 황도 십이궁을 뜻하는 '조디액'(zodiac)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미국 내 장기미제 사건들은 대부분 DNA 분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그 과정에서 계보 찾기 시스템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하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미 수사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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