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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빼돌린 조국 5촌 조카, 정경심 측에 10억 줬다

<앵커>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PE에 인수된 회사에서, 회삿돈 10억 원을 빼돌려 조 장관 부인 측에 건넨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펀드 운용 개입 여부와 함께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부분이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수감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의 주된 혐의는 회삿돈 횡령입니다.

자신이 총괄대표로 있는 코링크PE가 인수한 WFM의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이 지난해 8월 대여금 명목으로 빠져나갔는데, 이 돈이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 측으로 들어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10억 원의 성격입니다.

정 교수는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5촌 조카 조 씨의 부인에게 5억 원, 2017년 초에는 자신의 남동생에게 3억 원을 빌려줍니다.

이어 남동생은 상속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2억 원의 대출을 받는 등 모두 10억 원이 코링크를 비롯해 관련 회사에 투자됩니다.

정 교수 측이 WFM에서 건네받은 10억 원과 같은 액수입니다.

정 교수가 조 씨 부부와 남동생에게 빌려준 돈을 정상적으로 돌려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투자 형식으로 돈이 들어갔다 횡령한 회사 자금으로 되갚는 과정을 일반적인 대차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검찰은 의심합니다.

검찰은 코링크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 교수가 회사 운영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 씨 측은 횡령 혐의에 대해 법정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고, 정 교수 측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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