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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면 끝장' 접경지역 비상…돼지열병 확산 방지 총력

앞으로 일주일 '고비'

<앵커>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군의 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의 농가들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인데,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틀어막고 방역에 모든 힘을 쏟는 중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농장 바깥에서 농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설마 하던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연천군 사육 농장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감염경로를 모르니 더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혹시나 옮을까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차단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연천군 농장주 : (소독약을)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뿌려대는데 이게 뭐야, 사실 그런다고 안 오는 것도 아닌 건 알아요. 근데 그래도 최소한 뭐라도 해야 되니까, 그 방법밖에 없는 거예요. 그냥 기도하는 거예요.]

경기 포천 등 인근 지역 농가들에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포천시 농장주 : 백신도 없잖아요, 치료 약도 없잖아요. 근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방역하고, 지시 따라주고, 그런 거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 거죠.]

지자체는 확산을 막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집중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돼지 반출금지 기간을 당초 1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질병 관련 치료 목적 외에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합니다.

앞으로 일주일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첫 발병 불과 하루 만에 새로운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사육 농가 사이에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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