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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아프간서 연이틀 '자폭 테러'…왜?

지난 17일 대선 유세장 등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48명 이상이 숨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튿날인 18일 또다시 정부 건물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르하르주(州) 잘랄라바드에 있는 선거등록센터에서 자폭 테러와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건물 내에 진입한 한 괴한이 자폭했고 곧이어 다른 무장 괴한들이 치안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센터 직원인 하지 쿠드라트는 "폭발과 총성 후 무장한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와 총을 쏘아댔다"며 "창문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다른 이들은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오늘 폭발 등으로 어린이와 여성 포함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건물에는 직원 80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괴한의 수와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동시에 활동하는 곳입니다.

탈레반은 전날 북부 파르완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유세장과 수도 카불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자행하며, 48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는 탈레반은 그간 "이번 선거를 보이콧하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상대로 경고해왔습니다.

아프간 대선은 오는 28일 치러집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까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최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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