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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임 국가안보 보좌관에 오브라이언 인질특사

美 신임 국가안보 보좌관에 오브라이언 인질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습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네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최고위 참모 역할을 맡습니다.

북한과 중동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은 한반도 정책의 방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향배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 왔다"며 "훌륭하게 직무를 해낼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지난 10일 경질한 지 8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후보군으로 오브라이언 특사와 함께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지난해 5월부터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으며,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후인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오브라이언 특사가 미국인 인질 가족과 긴밀히 협력하고 인질 문제에 관해 행정부 관료들에게 조언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시, 오바마 행정부 때 아프가니스탄의 사법 개혁과 관련한 국무부의 민관 협력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국무부 소속으로 그동안 거론돼 온 후보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월, 오브라이언 특사팀으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인질 상황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임명에 대해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으며 오브라이언 특사의 상냥한 태도는 무자비하고 관료주의적인 볼턴 전 보좌관과 대조적이라는 행정부 관료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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