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인 전국상의 "악화하는 대외 환경…韓 경제시스템 개혁해야"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9.18 17: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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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 등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정부·정치권이 법·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 전국 상의회장단 50여 명은 오늘(1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어,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의 리스크가 큰 상황인데도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요즘 경기 하락 리스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연 박 회장은 "주요국 간의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걱정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가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이슈 관련된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업 관련 규제의 철폐와 함께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촉구했습니다.

"각축전이 되어 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 때문에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다수 계류 중"이라며 "부디 쟁점 없는 법안들만이라도 우선해서 통과시켜 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또 정부의 성장 지원책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구조조정 재원들이 일부 취약한 기업들의 연명에 쓰이고 있다는 일선 현장의 의견들이 여전하다"며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기업들에 많은 재원이 배분될 수 있게 정책별 인센티브 구조를 들여다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기업들에도 "연명을 위한 호소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간 스스로 자생적 성장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풍토 조성에 경제계가 솔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부산은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과 기업을 일으킨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대 이원덕 교수가 '한일 문제 등 한반도 정세변화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전국상의 회장단은 이번 행사에 앞서 불우 어린이와 미혼모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마리아수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