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치명적 바이러스' 연구소 폭발사고…공포 확산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9.09.18 15:53 수정 2019.09.18 17:4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러시아의 치명적 바이러스 연구소 폭발사고…공포 확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에볼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러시아의 생명공학연구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근처 콜트소보시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 및 생명공학 연구소 '벡터'의 한 실험실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사고로 실험실에 있던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폭발로 인해 건물 유리창 일부도 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콜트보트시 시장은 생화학유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벡터 역시 성명을 통해 "6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5층 검사실에서 폭발이 있었다"며 "가스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발 당시) 건물 안에서는 생물학적 물질을 사용한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 보호 감독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도 사고 장소에는 생화학물질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러시아 당국의 잇따른 설명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974년 세워진 이 연구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 센터 가운데 하나로, 구소련 때는 생물학적 무기 제조를 위해 탄저병 등 감염병을 연구했습니다.

현재는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해 돼지독감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벡터에서 실험 도중 주삿바늘에 찔린 근로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