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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육두수 1위 충남도 "전시에 준하는 총력 방역"

돼지 사육두수 1위 충남도 "전시에 준하는 총력 방역"
▲ 홍성 거점소독시설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방역에 나섰다.

도는 홍성과 보령 등 11개 시·군 13곳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18일부터 16곳으로 늘렸다.

'돼지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ASF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충남은 농가 1천227곳에서 돼지 242만4천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사육 두수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이 때문에 ASF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 차량 123대를 활용해 전날부터 도내 전체 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하고 있다.
돼지열병 감염 막기 위해 홍성 축사 방역하는 소독 차량 (사진=홍성군 제공, 연합뉴스)
축산 농가별로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현장 소독과 방역 점검을 하고 있다.

경기·인천에서 사육된 돼지는 오는 24일까지 충남 도내로 반입이 금지되며 양돈농가의 행사나 모임도 자제하거나 취소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릴 예정이던 충남한돈인협회 대회도 취소됐다.

매년 충남지역 1천여 양돈 농가가 모여 축산업 관련 교육과 세미나, 포상 등을 해 왔지만, 올해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키로 했다.

홍성군 은하면 이장단 협의회도 예정됐던 태국 견학을 위약금까지 물며 취소하고 방역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파주 발생 농장과 차량 이동으로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10개 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ASF가 발생한 연천 농장과 관련 있는 역학 농가 3곳은 현재 환경 검사와 임상관찰, 항원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축장과 사료공장, 농장 등 4곳은 발생 농장을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충남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 회의 (사진=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날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열린 긴급 방역 대책 회의에서 "양돈 농가에 대해서는 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점검을 철저히 하고 야생 멧돼지 포획 틀과 울타리도 신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파 속도가 구제역보다 느리고,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돼지와 접촉해야만 감염된다고 한다"며 "전시에 준해 철저한 방어벽을 구축한다면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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