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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놓고 다시 계파 파열음

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놓고 다시 계파 파열음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바른미래당이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문제를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7시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제소된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한다.

윤리위는 하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윤리위는 앞선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하 최고위원이 이번에도 나오지 않거나 서면·유선상의 소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리위의 '당직 직무정지' 이상 징계 결정으로 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역할을 못 할 경우 현재 당권파 4명, 비당권파 5명의 최고위원회의 구성은 4 대 4 동수가 된다.

바른미래당 당규상 특정 안건 의결시 가부동수가 될 경우 손 대표가 결정권을 갖는 것으로, 그동안 비당권파로 기울었던 최고위에서의 무게중심이 당권파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 5명은 이날 안병원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불신임 요구서에서 이들은 "윤리위가 불공정하고 당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불신임 요구서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당권파 임재훈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윤리위 개최에 앞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전격적으로 사퇴할 것 같은 개인적 예감이 든다"면서 사실상 하 최고위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비당권파가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꺼내든 것은 지난 4월 내홍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다.

6월에도 비당권파는 송태호 당시 윤리위원장이 손 대표 측근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하 최고위원만 징계하려 한다며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했다.

당시 손 대표는 이에 대한 최고위 논의를 거부했으나 송 당시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양 계파는 손 대표 퇴진론을 놓고 이날도 팽팽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당권파 문병호 최고위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손 대표가 사퇴할 명분을 못 찾고 있다"며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과 합당 안 한다', '나는 앞으로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고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하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저는 분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당권파 정병국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손 대표께서 끝까지 당헌·당규를 들어서 내가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그다음 여러 가지 수순이 있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손 대표가 퇴진을 거부할 경우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예고한 그는 결단의 마지노선을 질문받고 "이달 안에 가부간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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