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감정 커지며 욱일기에 억지" 日 주장, 사실은?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9.18 12: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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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이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그 배경을 이경원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일본은 오히려 한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욱일기에 대해 별말 없다가 최근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괜한 억지를 부린다는 겁니다. 주로 우익들이 이렇게 주장합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 담당상 : 욱일기가 정치적 선전이 된다는 것에 대해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독 그런다는 주장 사실은 어떨까요. 지난 1952년 국내 언론 기사, "욱일기를 보면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는 없다"고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1996년 자위대 함대가 한국에 왔을 때 당시 한 일본 신문은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욱일기를 매단 함대를 복잡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자료 많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욱일기는 전쟁 피해국에게 불편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욱일기를 들고 한국인 추방을 외치는 혐한 단체가 기승을 부립니다.

일본 프로축구팀은 욱일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까지 올렸는데 아시아 축구연맹이 욱일기가 차별의 상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에는 욱일기 응원 때문에 1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낸 일본 구단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IOC에게 욱일기에 대한 평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 그것이 인종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