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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유세장 겨냥 폭탄테러…탈레반 배후 자처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잇단 폭탄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0명 넘게 숨졌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이 17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데, 탈레반은 폭탄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폭탄 테러 현장.

구급차를 기다릴 수 없는 급한 상황에, 사람들이 부상자를 트럭으로 실어나릅니다.

[폭탄 테러 목격자 :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어요. 내 친구들이 모두 다쳤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현지 시간 어제(17일) 낮 12시 반쯤 아프가니스탄 북부 차리카르의 대통령 선거 유세장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하메드/목격자 : 어떤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직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어요.]

이 폭발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6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친 사람도 40명을 넘었습니다.

테러 당시 가니 대통령이 유세장에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는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테러 직후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은 두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까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이 숨졌다고 지적하면서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미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측 모두 공격 수위를 높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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