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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경매가 33% 급등…'돼지열병 확산 여부' 변수

<앵커>

사람한테 옮을 가능성은 없다지만, 큰 문제가 또 있습니다. 삼겹살이 이른바 '금겹살'이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인데, 불안심리 탓에 어제(17일) 도매시장에서는 실제로 경매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에서는 돼지고깃값이 1년 전보다 47%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곳곳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돼지고기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번 확진으로 돼지고깃값이 요동칠 기세입니다.

어제 오후 돼지고기 1kg당 평균 경매 가격은 6천 원 이상으로 전날보다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경매를 거친 돼지고기는 중간 도매상을 거쳐 하루, 이틀 뒤에 정육점과 식당 등으로 유통되는데 당장 고기를 납품받아야 하는 소매상들은 울상입니다.

[이용식/정육점 사장 : 이건(돼지고기는) 말 그대로 서민 음식인데, 이게 폭등하면 그나마 먹을거리가 없어지잖아요. (장사도) 덜 되니까 힘들죠, 가뜩이나 어려운데.]

대형마트의 경우, 일주일 분 이상 재고가 있기 때문에 도매가 상승분이 반영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향후 확산 여부가 가격 상승을 좌우할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저희가 얼마나 확산을 방지하느냐에 따라서 돼지고기 가격이, (그리고) 수급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외식업계와 식품 제조업계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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