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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자폭테러 2건으로 48명 사망…"유세장 대통령은 무사"

미국과 탈레반 간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탈레반의 자살 폭탄 테러 2건이 발생해 4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북부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의 가니 대통령 유세장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유세장으로 통하는 첫 번째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 폭발로 26명 이상이 숨졌고 42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하메드 아지즈 가니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은 "가니 대통령도 유세장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됐으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병원 관계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22명 이상이 숨졌고 38명이 부상했습니다.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두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르완주에서는 가니 대통령의 경호원과 치안 병력을 겨냥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는 탈레반은 오는 2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그간 "이번 선거를 보이콧하라"며 경고해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까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최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발생한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이 숨진 점 등을 지적하며 지난 7일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미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측 모두 공격 수위를 높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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