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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주인 3명 억류…"군사시설 드론 촬영"

이란 사법부가 호주국적자 3명을 억류하고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억류된 호주인 3명 중 2명은 이란에서 군사지역과 보안시설을 무인기로 항공촬영했고, 나머지 1명은 제 3국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원에서 유무죄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억류된 호주인의 신원이나 혐의 사실, 체포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자국민 3명이 이란에 억류됐다면서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블로거 졸리 킹(여), 마크 퍼킨(남) 등 연인 2명과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는 카일리 무어-길버트(여)로 알려졌습니다.

킹과 무어-길버트는 영국·호주 이중국적자이고 퍼킨은 호주 국적자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들의 체포 시점이 7월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무어-길버트에게 10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되기도 했지만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피고인들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아직 공판이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외국인이 간첩 혐의로 종종 체포되지만 대부분 이란 국적도 함께 가진 이란계라는 점에서 이들의 구속 기소는 이례적입니다.

영국과 호주 모두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결성하려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이들의 억류와 관계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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