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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피살' 슬로바키아, 총리 불신임안 부결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고 슬로바키아 국영 TASR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표결 결과, 불신임 반대가 66표로 찬성 62표보다 많았다. 기권은 3표였다.

앞서 야당은 펠레그리니 총리가 탐사보도 기자 살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혹을 받는 모니카 잔코프스카 법무차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잔코프스카 차관은 여론이 악화하자 최근 사퇴했으나, 그가 사임하기 전까지 펠레그리니 총리는 언론의 의혹 제기만으로는 해임할 수 없다며 옹호했다.

잔코프스카 전 차관은 정치권의 부패 의혹을 취재하던 잔 쿠치악 기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와 접촉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TASR은 전했다.

그러나 잔코프스카 전 차관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쿠치악 기자는 슬로바키아 정치권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유착 의혹 기사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브라티슬라바 근교의 집에서 약혼녀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마피아와 연루 의혹을 받는 인사 중에는 로베르토 피초 당시 총리의 측근들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피초 총리와 내무장관이 줄줄이 사퇴하는 등 이 사건 이후 정치권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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