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탄 쏘고 곡괭이 행패…日, 잇따르는 난폭운전 사고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9.09.17 12:50 수정 2019.09.17 13: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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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현의 한 고속도로, 검은색 승합차가 앞차를 향해 계속 경적을 울리고 비키라고 재촉합니다.

그러던 중 앞차 뒷부분에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앞차 블랙박스에 녹화된 화면에는 뒤차 운전자가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BB탄 총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난폭운전 피해자 : 돌이 튄다고 생각했는데 BB탄 쏘는 걸 알고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난폭운전 피해자 : 탁탁하고 부딪치는 소리와 경적 소리, '아무나 걸려봐라'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달 전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역시 BB탄을 발사하고 달아난 사건이었습니다.

[난폭운전 피해자 : 보도를 보고 같은 가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적을 울리는 거라든지.]

BB탄을 발사했던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연료가 떨어져 멈춘 다음 경찰의 검문을 받고 달아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한 달간 수사 끝에 40대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용의자는 지난 7월 검은색 승합차를 훔친 다음 일본 서부 지역에서 비슷한 난폭운전 사건 4건을 연달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용의 차량 안에서는 BB탄 2천여 발이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지인 : (난폭운전과 BB탄 발사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죄의식 없이 마치 오락하는 것처럼요.]

지난달에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자신의 차를 추월한 오토바이를 따라가 행패를 부린 운전자가 검거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오토바이에 추월을 당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7km를 따라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협했습니다.

멈춰 선 오토바이 운전자를 향해 곡괭이를 휘두르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일본은 2년 전부터 난폭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했지만 특히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난폭, 보복운전은 줄어들 조심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