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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전 피격' 파장 촉각…"일단 원유 수급 차질 없어"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주요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태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정유사들을 통해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수입 물량의 선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유를 방출해 계약 물량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설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오늘(16일) 관련 업계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시장은 현지 시간 일요일로 휴장했지만, 오늘 싱가포르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9%나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체 원유 수입분 중 30% 정도가 사우디산입니다.

국제유가는 국내 유가에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현재 국내 물가가 낮은 편이라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자칫 미국과 이란이 충돌 양상으로 가면서 중동전쟁 위기로 번지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유 수급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산 셰일 원유 공급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과거와 같은 석유파동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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