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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시작…추가 우대금리 요건은?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1%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늘(16일)부터 시작이 되는 거죠?

<기자>

네. 현재까지 시점으로는 시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가 될 대출입니다. 오늘부터 29일까지 딱 2주간 신청을 받습니다.

선착순은 아니고, 이 기간 안에만 신청하면 자격이 되는지 10월에 심사를 해서 대출을 내줄 겁니다.

일단 지금 갚고 있으신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7월 23일 전까지 받은 거면서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이자율에 한두 번이라도 변화가 있는 상품이면 다 해당이 됩니다.

이를테면, 요새 그냥 고정금리 상품이라고 많이 부르는 혼합형 같은 거 있죠. 처음 5년 동안은 고정이자 내다가 이후에 변동으로 바뀌게 설계된 대출 같은 것, 이런 거 갚고 있는 분들도 자격 될 수 있는 겁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어느 금융권에서 빌리셨어도 갈아탈 수 있는 기회고, 단 안타깝지만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같은 기존의 정책모기지, 정책 대출받으신 분들은 안 됩니다.

<앵커>

이거 신청은 은행에서 하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시중 은행 14곳에서 신청은 할 수 있는데요, 이거 지금 관심 있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낮은 이자를 받고 싶어서 관심이 있으신 거잖아요.

더 낮은 이자를 받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한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가 대출을 받았던 은행 창구, 내가 대출받은 데가 이번에 신청받는 은행 14곳 중에 한 곳이 아니면 무조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공사의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을 하고요.

나중에 자격이 돼서 대출이 나온다고 했을 때 근저당권 설정 같은 마무리 절차까지 다 주택금융공사나 은행의 콜센터 통해서 안내받는 대로 5개 은행 홈페이지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이자를 0.1% 포인트 더 깎아줍니다.

온라인 진행이 좀 어려워도 가족들끼리 잘 상의해서 해보시면 좋겠고요. 빨리 다 갚으려고 하는 분일수록 이자를 적게 냅니다.

10년짜리가 제일 짧고, 10년 안에 다 갚겠다 하면 지금으로서는 이율이 1.95%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다 신청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1.85까지 내려오게 되는 겁니다.

<엥커>

누구나 다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던데요, 소득이랑 집값 제한 이런 게 있는 거죠?

<기자>

네. 있습니다. 일단 가정의 소득이 8천5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단, 결혼한 지 7년인 안 지난 신혼이거나, 성인이 안 된 자녀가 둘 이상 있으면 부부 합산 소득 1억 원까지 되고요.

시가로 9억 원이 넘지 않는 1주택자여야 합니다. 그리고 대출 기간 동안에 1주택을 유지해야 합니다. 종종 들여다보겠다고 합니다.

신청이 얼마나 들어올지 오늘부터 봐야 하지만, 2015년에 실시했던 안심 전환대출을 봐도 경쟁이 치열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 준비한 전환 여력이 20조 원 규모입니다. 만약에 신청 규모가 이걸 넘으면 집값이 낮은 사람부터 대출을 바꿔 탈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 신혼부부, 자녀가 셋 이상, 그리고 다문화 가정이거나 한부모 가정 같은 이른바 배려계층이면서 소득 조건이 맞으면 금리우대가 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의 2가지까지 중복 적용도 됩니다. 그렇게 되면 최저 연 1.2%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되는 대출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저금리를 규제가 강화됐는데도 기존 대출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아탈 수 있는 게 이번 전환대출의 장점이라면 장점인 거 같아요.

<기자>

네. 바로 그게 이번 안심 전환대출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대출 한도가 2년 전 수준입니다.

최대 5억 원 안에서 집값의 70%까지, 그리고 연소득 대비 해마다 갚는 돈을 60%까지로 해주고요. 여기다가 기존에 갖고 있던 대출에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면 그것까지 추가로 빌려줍니다.

관심이 굉장히 많으시고 기존의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쓰고 계신 분들이 우리도 갈아탈 수 있게 해달라고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기존 정책금융 대출자 분들이 똑같이 갈아타시도록 정책이 변경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원리가 좀 복잡한데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이 상품에 들어가는 재원이 커질수록 오히려 시중의 다른 금리는 올라가게 되는 압박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 실시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당국은 기존 정책금융 대출자 분들께 똑같이 해드릴 순 없지만, 이자 부담을 좀 낮추실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데 어떤 답이 나올지 좀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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